이창동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 1차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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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에서 서로 다른 삶과 욕망을 지닌 두 부부로 만난다.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측은 1차 예고편을 선보였다. 작품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남편이 촬영을 계기로 얽히면서 각자가 살아온 현실과 내면에 감춰둔 욕망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예고편의 시작을 여는 인물은 미옥(전도연)이다. 푸른빛이 감도는 새벽, 미옥은 나무가 빽빽한 숲길을 위태로운 듯 걸어간다.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았어요”라는 목소리는 그에게 찾아온 변화를 짐작하게 한다.뒤이어 호석(설경구)과 함께 차에 탄 미옥의 모습이 등장한다. 호석이 “울고 싶으면 울어”라고 건네자 애써 감정을 누르던 미옥은 결국 눈물을 터뜨린다. 짧은 장면만으로도 두 사람이 지나온 시간과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의 무게가 드러난다.두 사람의 과거는 예지(조여정)가 만드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카메라 앞에 앉은 미옥은 노동자 총파업 당시를 떠올리며 “파업을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라고 말한다. 곁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 호석의 모습에는 부부가 함께 견뎌야 했던 시간이 겹쳐진다.하지만 카메라가 두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허락되는 것은 아니다. 예지가 호석과의 인터뷰를 조심스럽게 제안하자 미옥은 그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타인의 삶을 기록하려는 예지와 쉽게 자신의 안쪽을 내보이지 않는 호석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거리가 생긴다.예지는 남편 상우(조인성)에게 자신의 태도를 설명한다. “나는 저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하는 거야. 난 다큐를 만드는 사람이잖아”라는 말에는 카메라 밖에서도 미옥과 호석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그의 의지가 담긴다.네 사람의 관계는 한자리에 모이면서 한층 복잡해진다. 미옥과 호석, 예지와 상우가 함께 식사를 하며 웃음을 나누지만 평온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는다. 상우가 “너하고 저 사람들은 다르잖아”라고 말하면서 이들 사이에 놓인 현실의 간극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결국 예지의 제안으로 네 사람은 여름 휴가까지 함께 떠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부부가 일상을 벗어난 공간에서 더 가까워지는 가운데, 감춰졌던 감정과 욕망 역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창동 감독이 이들의 관계를 어디까지 밀어붙일지가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가능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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