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영화도 ‘덕질’한다, 케이팝식 팬덤 문화에 빠진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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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위한 응원카페 개최 소식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 | X(WES2SPIDEY) [스포츠동아 박현빈 기자] 팬들이 직접 공간을 꾸미고 굿즈를 제작하는 데서 나아가, 관객과의 대화(GV), 유튜브까지 팬덤의 활동 무대로 삼으며 영화를 즐기는 문법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다. 과거 특별상영관, 굿즈 증정, 관객 참여형 이벤트가 배급사 마케팅 담당자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최근에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대관 및 공간 조성을 주도하며 작품과 캐릭터를 응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SNS에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위한 팬 주도형 응원 카페가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공식 행사가 아닌, 팬들이 자발적으로 작품과 캐릭터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이돌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직접 카페를 대관하고 사진과 메시지, 굿즈 등을 준비하던 문화가 영화판으로 옮겨온 셈이다. 영화 속 캐릭터나 배우를 대상으로 한 팬덤 문화도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만화 ‘슬램덩크’ 주인공 강백호와 채치수를 위한 생일카페도 매년 열리고 있다. 최민식·박희순·이성민 등 배우들 역시 팬들이 마련한 생일카페와 지하철 옥외광고의 주인공이 됐다.영화관 내부의 소통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 GV나 무대인사가 감독과 배우가 작품을 설명하는 일방적인 자리였다면, 최근에는 배우가 객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사진 촬영이나 손 인사 등 즉석 팬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영화관이 단순한 관람 공간에서 스타와 팬이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커뮤니티로 변모한 인상이다. 팬덤의 ‘자체 콘텐츠 생산’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배우 차주영의 팬 채널 ‘차주영 붐은 온다’는 배우와 팬이 현장에서 소통하는 순간을 직접 촬영해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해 왔다. 단순히 작품 소비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직접 생산, 유통하는 구조를 만든 해당 채널은 팬덤의 성원에 힘입어 유튜브 ‘실버버튼’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구독자 수는 23만명을 돌파했다.한 영화 관계자는 “과거의 관객이 단순한 티켓 소비자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자체 영상 제작까지 마케팅 판을 직접 짜는 주체로 진화했다”며 “이들의 자발적인 기획력과 SNS 확산력이 작품의 화제성을 유지하는 유의미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박현빈 기자 bakhb9@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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