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전서 투런포 포함 3안타
이정후는 9일 애리조나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날렸다. 0-3으로 뒤진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투수 네빌 크리스맷(31)의 몸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당겨쳐 7.3m 높이의 오라클파크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111m를 날아갔다.
이정후의 홈런은 지난달 20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15경기 만이다. 시즌 8번째이자 MLB 통산 10번째 홈런으로 이정후는 한국 선수 8번째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정후에 앞서 추신수(218개), 최지만(67개), 김하성(50개), 강정호(46개), 최희섭(40개), 이대호(14개), 박병호(12개)가 빅리그에서 10홈런 이상을 쳤다. 4회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린 이정후는 4-4 동점이던 6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3루 방향 기습 번트 안타까지 기록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71(510타수 138안타)로 올랐다. 이정후가 2할 7푼대 타율을 회복한 건 6월 14일 이후 87일 만이다. 이날 이정후 이후 홈런 4개를 더 쳐낸 샌프란시스코는 11-5로 애리조나에 역전승했다.애틀랜타 김하성(30)은 같은 날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MLB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말 상대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일본)의 스플리터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쳤다.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지난해 5월 8일과 애틀랜타 데뷔전이었던 이달 3일 이마나가와 두 차례 만나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이날 세 번째 맞대결에서 안타를 빼앗아냈다. 애틀랜타는 4-1로 승리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