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1년 동안 캐스팅 기다린 ‘경주기행’, 공효진·박소담은 천군만마”[인터뷰]

1 week ago 11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영화 ‘기생충’에서 서로를 경계하고 날카롭게 부딪혔던 이정은과 박소담이 이번에는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보듬는 ‘모녀’로 만났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경주기행’을 통해 한 가족이 된 두 배우는 때로는 부딪히고 때로는 묵묵히 서로의 상처를 감싸며 깊은 모녀애를 그린다.‘경주기행’은 8년 전 살해당한 막내딸 경주의 복수를 위해 단체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경주로 향하는 네 모녀의 특별한 여정을 담는다. 막내를 잃은 뒤 오직 복수만을 바라보며 버텨온 엄마 옥실 역의 이정은과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워 복수 계획을 이끄는 둘째 딸 영주 역의 박소담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견뎌온 모녀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폭탄머리, ‘올드보이’ 같아 보여 걱정도”이정은은 극 중 딸들의 캐스팅이 완성되기까지 꼬박 1년을 기다리며 영화화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다고 했다. 오랜 기다림을 감수한 이유는 분명했다. 옥실이라는 인물에 깊이 매료됐기 때문이다.“공효진 씨, 박소담 씨가 합류한 뒤에는 제작이 술술 풀려갔어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죠. 공효진 씨는 이 영화를 통해 저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말까지 했어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제 딸이었는데, 그때 제가 딸을 아주 잘 키운 것 같아요.(웃음)”영화 촬영을 마친 뒤에도 공효진, 박소담, 이연 등 극 중 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진짜 가족 같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며 웃었다.“촬영을 마치고 영화 ‘좀비딸’ 촬영을 위해 사천에 내려가 있었는데, 그때 우리 딸들이 저를 보기 위해 직접 렌터카를 빌려 사천까지 내려오기도 했어요. 함께 여행도 했고요. ‘좀비딸’을 함께했던 (조)정석 씨와 딸들도 다 친해서 정석 씨가 회를 사주기도 했죠.”옥실의 파격적인 폭탄 머리 스타일에 얽힌 비하인드도 전했다. 처음에는 다소 낯선 머리 모양을 걱정했지만, 캐릭터의 깊은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설득력 있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처음에는 너무 ‘올드보이’ 같지 않을까 싶었어요.(웃음) 하지만 너무나 큰 슬픔을 겪어 자신을 돌볼 여력조차 없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머리 모양일 거라고 이해했죠. 그 머리 모양을 하고 이상순 씨를 닮았다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최근 영화 홍보차 상순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해 만났는데, 진짜 저와 닮았더라고요.(웃음)”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사회적 부조리, 우리 세대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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