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공정', 김문수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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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출마 선언을 분석해보니 후보별 정체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선언문에 자주 등장한 대표 단어로는 ‘국민’ ‘이재명’ ‘자유민주주의’ ‘법치’ 등이 있었다.

16일 이재명·김경수·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의 출마선언문에 따르면 세 후보 모두 ‘국민’을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많이 나온 단어는 이재명 후보는 ‘공정’과 ‘민생’이었고, 김경수 후보는 ‘민주주의’와 ‘연대’, 김동연 후보는 ‘경제’와 ‘혁신’이었다.

국민의힘의 홍준표 후보가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이재명’이었다. ‘심판’은 두 번째로 언급이 많았다. 이재명 후보 언급을 비교적 꺼린 다른 후보들과 달리 ‘반(反)이재명’ 기조를 오히려 더 강조했다. ‘7공화국’과 ‘개헌’도 다수 언급하며 헌정 체제 개편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자유민주주의’를 가장 많이 언급하는 등 보수 색채를 가장 강하게 드러낸 후보였다. 고용노동부 장관 출신인 만큼 ‘노동’ ‘청년’도 다수 언급하며 노동 이력과 청년 정책을 앞세웠다. 검사 출신인 한동훈 후보는 ‘법치’ ‘공정’ ‘검찰개혁’ 순으로 많이 언급했다.

안철수 후보는 ‘과학기술’ ‘인공지능(AI)’ ‘반도체’ 순으로 많이 언급하며 과학기술 정책을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의 선언문엔 ‘국민통합’ ‘공정’ ‘여성’ ‘복지’ 순으로 언급이 많았다.

하지은/이슬기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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