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일본 정부가 관광산업을 국가 경제 부흥의 핵심 전략으로 삼으며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 18일 관광입국 각료회의에서 관광 활성화를 통한 경제 성장 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6000만 명으로 확대하고 관광 지출을 15조 엔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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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
이시바 총리는 “관광은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고 젊은 층과 여성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관광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과 정책 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관광이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지방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임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 소도시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수도권 중심의 관광 구조를 개편하고, 젊은 층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관광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지역 매력를 국내외에 적극 알리면서 낙후한 인프라를 개선한다. 이시바 총리는 “각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항공 및 교통 네트워크를 개선하고 일본판 ETA(전자여행허가제)의 조기 도입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또한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를 활용해 일본을 세계에 알리고, 방문객을 전국 각지로 유치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속 가능한 관광 확대한다. 이시바 총리는 “환경 보호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고려한 스마트 관광 산업의 발전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고부가가치 관광을 확대하여 지속 가능한 경제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또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객 분산 정책과 환경 친화적인 관광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제5차 관광국가 진흥 기본계획 수립한다. 이시바 총리는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새로운 관광 진흥 기본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며, 국토교통관광부 장관을 중심으로 공공과 민간 부문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관광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시바 총리는 “관광은 일본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열쇠”라며 “모든 부처가 협력하여 관광 중심의 국가로서 일본의 매력을 더욱 널리 알리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