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사이에 두고 벌어졌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리전이 두 나라 사이의 본격적인 분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달 초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이스라엘이 그동안 예고했던 보복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서 20여 곳의 군사 시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수도 테헤란과 남부 시라즈 등 이란 내 20여 개 군 시설이 타격 대상이었습니다.
지난 1일 이란이 180여 발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을 단행한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에게 피해를 입혔던 이란 내 미사일과 드론 생산 기지만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벽 5시 작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이란을 향해 '재보복'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만약 이란 정권이 새로운 긴장 고조를 시작하는 실수를 저지른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란은 방공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대응하면서 일부 지역에 '제한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들린 폭발음 역시 방공 시스템이 작동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비례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샤흐람 아크바르자데/중동 연구 포럼 의장 : 이스라엘에 대한 더 공격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이란 내부의 압력이 있는데 그들이 발언권을 갖게 되면 중동 지역 전체가 정말 폭발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에 따라 '무대응'부터 '탄도미사일 1000기 발사'까지 다양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경고해 왔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