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중재로 33년만 회담
휴전 걸림돌 해소될지 주목
헤즈볼라 "협상 안돼" 압박
이스라엘과 레바논 주미 대사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중재 하에 14일(현지시간) 회담에 나선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격퇴하겠다며 레바논 남부를 지속적으로 공격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큰 걸림돌이 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전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예히엘 라이테르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주미 레바논 대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다. 이번 협상은 1993년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이뤄지는 가장 급 높은 회담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동안 레바논 정부의 직접 대화 제안을 거부해 왔다. 하지만 최근 평화 협상과 관련한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압력이 커지며 이번 대사급 회담이 성사됐다.
회담을 앞두고 레바논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멈출 것을 요청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 규모를 축소했지만, 헤즈볼라의 요충지로 알려진 빈트 주베일에 대한 지상 공세는 이어가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자국 주도하에 양국 정부의 고위급 외교 대화가 성사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회담은 이스라엘 북부 국경의 장기적 안보를 확보하고, 영토와 정치적 주권을 완전히 되찾으려는 레바논 정부의 결단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레바논이 아닌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므로, 이웃한 두 국가가 대화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주미 대사 회담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양국 간 지속적인 평화 달성을 위한 노력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헤즈볼라의 수장 나임 카셈은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취소하라며 레바논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그는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찬탈자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거부한다"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계속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바논 정부를 향해 "이번 협상을 취소하는 역사적이고 영웅적인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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