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업은 돈쭐 내주자"…마트서 '크래미' 불티난 이유

1 week ago 4

생성형 AI로 만든 크래미 사진. /사진=챗GPT

생성형 AI로 만든 크래미 사진. /사진=챗GPT

상장폐지 기준 강화로 한성기업이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소비자들이 자발적인 구매 운동에 나서고 있다. 대표 제품인 '크래미'를 사서 회사를 응원하자는 움직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한성기업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전날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온라인과 SNS에서 한성기업을 좋게 봐주시고 큰 애정으로 보내주시는 칭찬과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편으로는 저희만 너무 과한 칭찬을 받은 것이 아닌지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응원에 감사의 말씀을 전달함과 동시에 진솔한 말씀을 함께 올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한성기업이 오랫동안 참전용사 관련 행사를 후원해온 사실도 다시 주목받았다. 회사는 "'영웅을 위한 음악회'는 25회째 UN 참전용사분들께 감사를 전하기 위해 한성기업이 회장님이 이사장으로 계시는 (사)호국보훈문화예술협회와 오래전부터 이어온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이끄는 과분한 이름으로 칭찬받기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분들의 봉사와 헌신이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행사의 취지를 강조했다.

최근 확산한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착한 기업'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한성기업은 "수입산 원재료도 사용하고 있다"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국산 원재료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원재료를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별 원산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회사는 "오해를 방지하고 정확하게 공개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구매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좋은 기업은 살아남아야 한다", "크래미는 죽어도 못 보낸다", "장바구니에 크래미를 가득 담아 마음으로 응원하겠다" 등 반응이 나왔다.

이번 움직임은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강화하면서 시작됐다. 거래소는 이달부터 기준을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높였고 내년 1월부터는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할 예정이다.

시가총액이 300억원대인 한성기업이 강화된 기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소비자들이 회사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성기업은 7일 전 거래일보다 3.78% 오른 4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 넘게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하락 출발한 가운데 한성기업 주가는 10시30분 기준 약 7% 올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