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파·강경파 내홍 더 심해져...종전 회담 성사 여부는 오리무중”

2 hours ago 3
국제 > 글로벌 정치

“이란 협상파·강경파 내홍 더 심해져...종전 회담 성사 여부는 오리무중”

입력 : 2026.04.25 17:08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왼쪽)과 협상에 반대하는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EPA·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왼쪽)과 협상에 반대하는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EPA·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란 내 강경파와 협상파 간 내홍이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는 최근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어디까지 양보할지를 두고 내부 분열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인 ‘우라늄 농축 중단’이다.

미국은 1차 협상 당시 이란에 20년 이상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란 내 강경파들은 핵 주권을 강조하며 이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다.

나아가 강경파들은 미국과의 협상에 임한 온건파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1차 협상 당시 이란 대표단에 참여했던 초강경파 마흐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최근 이란 관영 뉴스통신사 ‘학생뉴스네트워크’(SNN)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 핵 문제를 협상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됐다”며 이란 측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직격했다.

강경파의 수장인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역시 ‘지나친 타협’에 반대하고 있다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이란 전문가 모하메드 아메르시는 “이란 최고위층의 의사결정 과정은 주저와 망설임으로 얼룩져 있다”며 “무엇이 이란의 국익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내부 논쟁이 합의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더구나 갈등을 봉합할 최고지도자의 부재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짚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헤메네이는 심하게 다쳐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파벌 간 세력 다툼이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란의 내홍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은 성사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앞서 미국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중재 총력전 속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언론은 미국과의 협상 예정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일종의 기싸움으로 양국이 회담 개최를 전제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벌이는 ‘샅바싸움’으로 봐야할지 회담 개최 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이는 ‘장외 신경전’으로 봐야할지 현재로선 불명확하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 강경파와 협상파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중단'에 대한 강경파의 반발과 최고지도자의 부재가 협상 진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이란의 내홍이 협상 성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에 도착했지만, 국영 언론은 미국과의 협상이 없다고 강조해 양국 간의 긴장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