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억만장자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연관된 초호화 요트 ‘노르(Nord)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했다.
선박 위치 추적 플랫폼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자료에 따르면 이 요트는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24일 오후 2시 두바이에서 출발해 25일 오전 해협을 통과한 뒤 26일 새벽 무스카트에 도착했다.
이 요트는 길이 142m, 약 5억 달러(약 70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되는 세계 최대 규모 요트 중 하나로, 객실 20개와 수영장, 헬리패드, 잠수정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모르다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인물이다. 그는 공식적으로 이 요트의 소유주로 등록돼 있지는 않지만, 관련 선박 데이터와 러시아 기업 기록에 따르면 이 요트는 2022년 그의 아내 소유 회사 명의로 등록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 지나가는 핵심 항로지만, 미국·이란 전쟁 이후 현재는 일부 상선만 제한적으로 오가고 있다. 이 같은 봉쇄 속에서 대형 요트가 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 평균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는 전쟁 이전 평균 125~140척 수준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 항구들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해당 요트가 어떤 경로로 통항 허가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르다쇼프 측 대변인도 관련 질의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다만 로이터는 “러시아와 이란은 오랜 동맹 관계로, 2025년 체결된 조약을 통해 정보·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등 최근 관계가 더욱 밀접해졌다”고 짚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파키스탄과 오만에서 중재 협의를 마친 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 지난 23일 주러시아 이란대사가 러시아 등 일부 우방국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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