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호르무즈해협 불안에…외국기업 유전 ‘불가항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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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호르무즈해협 불안에…외국기업 유전 ‘불가항력’ 선언”

입력 : 2026.03.21 09:51

로이터, 결정 관여 당국자 인용 보도
“해협 통행 막혀 원유저장시설 포화”

선박 운항 정보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이 마치 ‘진공 상태’처럼 비어 있다. 반대로 해협 주변은 진입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선박(바다 위 붉은 점)과 이동하는 선박(바다 위 붉은 화살표)으로 가득 차 있다.  AFP연합뉴스·플래닛 랩스 PBC

선박 운항 정보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이 마치 ‘진공 상태’처럼 비어 있다. 반대로 해협 주변은 진입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선박(바다 위 붉은 점)과 이동하는 선박(바다 위 붉은 화살표)으로 가득 차 있다. AFP연합뉴스·플래닛 랩스 PBC

중동 상황이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라크가 외국 석유기업들이 개발한 자국 내 모든 유전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해당 결정에 직접 관여한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군사적 충돌로 사실상 통행이 마비되면서 국가 원유 수출 대부분이 중단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로이터는 이라크 석유부가 지난 17일자 서한에서 “전례 없는 군사 활동으로 호르무즈 해협 항행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라크 원유 수출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경유하는 만큼 저장 시설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이라크 당국은 외국 석유회사들이 개발한 주요 광구에서 생산을 전면 중단하도록 지시했으며, 계약 조건상 이번 조치에 따른 보상은 없다고 명시했다. 또 석유부는 이번 생산 축소 조치를 지역 정세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며, 불가항력 상황 하에서 △필수 운영 △비용 △인력 배치 등을 협의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을 긴급 협의에 초청했다.

앞서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최근 성명에서 “남부지역 항구를 통한 수출이 중단된 이후 바스라 오일 컴퍼니(BOC)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33만 배럴에서 90만 배럴로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이번 생산·수출 감축 조치로 인해 공공지출과 대부분과 90%이상의 국가적 수입을 원유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이라크 재정이 더욱 압박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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