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한 매장에서 개인용 간이 칸막이까지 세워두고 자리를 차지한 손님이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스레드에는 '동네 스벅 외출빌런'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용 테이블에 세워둔 칸막이 내부에는 헤드셋과 키보드, 마우스, 태블릿 등이 설치돼 있다.
이 사진을 공개한 네티즌은 "늘 이렇게 자리 맡아두고 자리에 없다. 이날은 내가 3시간 머무는 동안 한 번도 자리에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작은 매장이라 자리 없어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쓰지도 않으면서 자리만 맡아놓는 건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테이블 한쪽에는 1500원에 판매되는 바나나를 먹은 흔적이 남아 있다.
스타벅스에서 장시간 자리를 점유하는 '카공'’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매장에 프린터기까지 들고 와 일하는 ‘안동 스타벅스 전기 빌런’이 화제가 됐다.
다양한 사례의 민폐 손님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4월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30분 이상 좌석을 비우실 경우 파트너가 자리를 정리할 수 있으니 매장 이용에 참고 부탁한다"는 안내문이 나붙기도 했다.
당시 스타벅스 관계자는 "물품 안전상의 이유로 예외적으로 게시물을 부착했다"면서 "스타벅스 운영 정책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