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벤치’ PSG, 빌라 추격 따돌리고 UCL 4강... ‘2년 연속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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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서 빌라에 2-3 패
1·2차전 합계 점수에서 5-4로 앞서며 UCL 준결승 진출
PSG, 교체 카드 1장만 쓰며 이강인도 기회 얻지 못해

  • 등록 2025-04-16 오전 8:29:33

    수정 2025-04-16 오전 8:29:33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강인이 벤치를 지킨 파리 생제르맹(PSG)이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올랐다.

PSG 선수들이 UCL 4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강인(PSG). 사진-AFPBB NEWS

PSG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 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빌라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3-1로 이긴 PSG는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5-4로 앞서며 가까스로 UCL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UCL 준결승 무대를 밟은 PSG는 아스널=레알 마드리드 승자와 결승행을 두고 다툰다. 반면 42년 만에 UCL 도전에 나선 빌라는 매서운 뒷심을 보이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이강인은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 이날 PSG는 빌라의 추격에 고전하며 교체 카드를 한 장밖에 쓰지 않았다. 기회를 얻지 못한 이강인은 벤치에서 소속팀의 준결승행을 지켜봤다.

1차전 승리 팀 PSG가 이른 시간 한 발 더 앞서갔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빌라 수비수와 골키퍼가 겹치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쇄도하던 아슈라프 하키미가 밀어 넣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아슈라프 하키미(PSG). 사진-AFPBB NEWS

PSG가 라인을 올린 빌라에 치명적인 한 방을 가했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내준 공을 누누 멘데스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합계 점수 5-1을 만들었다.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운 상황이지만 빌라의 추격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전반 34분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PSG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어 유리 틸레만스의 오른발 슈팅이 PSG 윌리안 파초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후반전 들어 빌라의 공세는 더 강해졌다. 후반 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커스 래시퍼드가 추격 골을 노렸으나 PSG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막아냈다. 빌라가 PSG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후반 10분 존 맥긴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PSG 골망을 출렁였다.

흐름을 탄 빌라의 기세는 매서웠다. 1분 역습 상황에서 래시퍼드가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돈나룸마가 손을 쭉 뻗어 선방했다. 그럼에도 빌라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12분 래시퍼드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이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에즈리 콘사가 마무리했다.

존 맥긴(빌라). 사진-AFPBB NEWS
잔루이지 돈나룸마(PSG). 사진-AFPBB NEWS

합계 점수 네 골 차에서 한 골 차까지 따라붙은 빌라는 동점을 향해 나아갔다.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래시퍼드가 올려준 공을 PSG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틸레만스가 골문을 향해 헤더로 연결했으나 돈나룸마가 손끝으로 쳐냈다. 후반 24분에는 마르코 아센시오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이번엔 돈나룸마 발에 걸렸다.

다급해진 PSG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7분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든 하키미가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43분 데지레 두에가 잡은 일대일 기회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선방에 막혔다.

결국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PSG가 빌라의 매서운 추격을 잠재우며 UCL 준결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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