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
시니어 듀엣 부문 동시 석권
주니어 부문 1위엔 박큰별빛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인 무용수 3명이 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발레 올림픽'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콩쿠르 중 하나인 이 대회에서 3인의 무용수는 모두 '한국인 최초'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 측은 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제15회 국제 발레 콩쿠르'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 대회는 시니어 부문(19~27세)과 주니어 부문(14~18세)으로 먼저 나뉘고, 다시 남자·여자, 솔로·듀엣 부문으로 구분돼 총 8개 부문에 출전한 참가자를 심사하는데, 이번 대회의 경우 시니어 부문에서 김민진이 여자 듀엣 부문, 이강원이 남자 듀엣 부문의 금상(1위)을 차지했다. 듀엣 부문은 남녀 듀엣으로 작품을 선보인 뒤 각 무용수의 개인별 점수를 매긴다.
주니어 부문에선 박큰별빛이 남자 솔로 부문에서 금상(1위)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인 무용수 3명은 8개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타이틀을 확보했다.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는 미국 잭슨 콩쿠르,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스위스 로잔 콩쿠르 등과 함께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대회로 1969년 소련의 볼쇼이극장에서 창설돼 반세기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다.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기에 '발레 올림픽'으로도 불리고 있다. 과거 여자 듀엣 주니어 부문에서는 2017년 박선미가 1등상을 받은 적이 있다. 앞서 2009년 김기민이 주니어 부문에서 금상 없는 은상을 받았고, 2022년 김유진은 여자 솔로 시니어 부문 3위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김민진은 지난 5월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에서 시니어 파드되(2인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학교 소속인 이강원은 주니어 시절 2023년 잭슨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은상을 받았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재학 중인 박큰별빛은 지난해 YAGP 주니어 남자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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