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영화감독] 벤허·폭풍의 언덕…할리우드 전성기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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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영화감독] 벤허·폭풍의 언덕…할리우드 전성기 열다

윌리엄 와일러는 1930년대부터 30여년 간 활약했다. 그가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순히 오래 작품활동을 해서가 아니라, 언제든 시대 변화에 맞춰 관객을 홀리는 영화를 만들어왔다는 점에서다. 무성영화의 황혼기에서 유성영화의 탄생, 흑백의 미학을 지나 컬러 대작의 시대까지 영화 기술의 격변기를 관통하면서도 늘 정점에 섰다.

1902년 당시 독일에서 태어난 와일러는 미국으로 건너가 유니버설에 들어가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두각을 드러낸 것은 제작자 새뮤얼 골드윈과 함께 인간의 심리와 관계에 주목한 드라마를 선보이면서다. ‘공작 부인’(1936), ‘폭풍의 언덕’(1941) 같은 작품을 선보여 이름을 알렸고, ‘우리 생애 최고의 해’(1946)이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9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대의 전성기를 연 그는 1950년대 컬러 영화가 주목받고, 촬영기법이 정교해지며 대작들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기존의 연극적 분위기를 벗어난 작업을 시도한다. 역대 최고의 블록버스터를 이야기할 때 늘 거론되는 ‘벤허’(1959)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에서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둠과 동시에 아카데미에서도 역대 최다인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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