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답소녀’로 알려진 배우 김수정이 재학생들을 공개 지지했다.
김수정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렸다. 서울공연예술고를 졸업한 김수정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했다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이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다.
김수정은 자신을 향한 성희롱 댓글을 캡처하고는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너희들 보면 잘도 공학이 다니고 싶겠다. 나 너희들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한다”고 응수했다.
김수정은 이후에도 동덕여대 학생들을 응원하는 듯한 게시물을 거듭 올렸다. 그는 걸그룹 트리플에스의 ‘걸스 네버 다이(Girls Never Die)’와 씨야, 다비치, 티아라가 함께 부른 ‘원더우먼’ 등의 노래를 듣고 있는 것을 인증했다.
‘걸스 네버 다이’는 역경에 맞서 싸우는 소녀들의 의지와 용기를 표현한 곡이다. ‘원더우먼’ 가사에는 ‘여자들아 기죽지 마라/ 당당하게 외쳐라/ 남자들아 비켜라/ 여자들의 의리가 더 멋있잖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동덕여대 사태는 대학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일부 단과대학을 공학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학생들이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대학 측은 남녀공학 전환이 학교 미래를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 확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11일부터 캠퍼스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