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천재 뮤지션으로 불리는 남매 듀오 악뮤가 무대가 아닌 스크린을 통해 대중과 소통에 나선다. 오빠 이찬혁은 ‘음악 감독’으로, 동생 이수현은 ‘성우’로 참여한 각각 영화를 올해 개봉하고 ‘영화인’으로서 관객을 만난다.
이찬혁은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태양의 노래’(감독 조영준)을 5월 28일 극장에 건다. 2007년 개봉해 마니아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던 동명의 일본 영화를 한국 감성으로 옮긴 리메이크 작품으로,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과 민준이 음악을 통해 서로에게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솔과 민준을 각각 연기한 정지소와 빅스 출신 차학연이 극에 등장하는 노래를 전부 직접 불렀다.
특히 ‘태양의 노래’는 음악을 메인 소재로 다루는 ‘뮤직 로맨스’ 장르를 표방하는 작품이니만큼 음악 감독의 역할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한 영화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생애 첫 음악감독으로 합류하게 된 이찬혁이 그간의 히트곡들에서 보여주었던 독보적인 천재성을 기반으로 정지소, 차학연의 목소리로 완성된 OST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맞물려 바이포엠스튜디오 측은 최근 이찬혁이 프로듀싱한 OST가 흘러나오는 독특한 ‘무빙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무빙 포스터에는 따뜻한 햇살 아래 놓인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미솔의 기타가 담겼으며 정지소가 허밍한 감미로운 OST가 귀를 간지럽히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영화 ‘태양의 노래’와 ‘연의 편지’ 스틸, 사진제공|바이포엔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
반면 이수현은 목소리 연기를 맡은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를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네이버웹툰에서 여름 특선 10부작으로 연재되었던 조현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연의 편지’는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를 돕다 집단 괴롭힘을 당해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된 소리가 자신과 같은 자리에 앉았던 호연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수현은 주인공 소리의 목소리를 맡아 특유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영화의 진정성을 더할 전망이다.
이수현은 “너무 재미있게 봤던 ‘연의 편지’가 애니메이션화된다고 하니 누구보다 먼저 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오리지널 목소리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연의 편지’는 개봉에 앞서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2024년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 ‘스페셜 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러 더욱 기대를 더 한다.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마페스트-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애니메이션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북미 최대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