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측, 경호처 직원에 '들어오는 경찰 체포 가능'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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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1.14 21:34 수정2025.01.14 21:34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가 경호처 직원들에게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에 들어오는 경찰을 체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갑근 씨가 13일 밤 8시 30분 경호처 직원 70여명을 불러 모아 놓고 공무집행 방해 등 위법 행위들을 부추겼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러 제보를 종합한 당일 모임의 대략적 대화 기록을 공개한다"면서 대화록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해당 대화 기록을 통해 윤 변호사가 전날 경호처 직원들에게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말라"면서 "내일부터 변호인단 7~8명이 집행 가능성 높은 시간에 나와 법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또 윤 변호사가 "수사기관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집행하려 한다면, 관저는 국가 보안시설인 만큼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 있다"면서 "철책 때문에 집단적으로는 못 들어오겠지만 담장 쪽으로 개별적으로 들어온다면 체포가 가능하다. 경호관 여러분은 전원 특별사법경찰관의 자격이 있어 그 자리에서 (경찰들) 체포가 가능하니 위축되지 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변호사가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 대통령의 위치, 대통령의 운명이 나라의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하라. 여러분 일에 자부심을 느끼시라"면서 "고립될 수 있으니 개별행동하지 말고, 적어도 3~4명씩 팀을 짜서 움직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해당 대화 기록에 따르면 윤 변호사는 경호처 직원들에게 "'여긴 철옹성이다'라고 느낄 수 있게 하면 한 번으로 끝날 것"이라면서 "100%라고 말은 못 하지만 정보들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강하게 대응하면 한 번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대체 윤갑근 씨가 어떤 자격으로 경호관들을 모아 놓고 그들을 불법으로 내모느냐"면서 "누가 불법 행위를 하고 있는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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