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온천에서 피로 풀고, 레일바이크 타고 바다 여행 떠나자

1 month ago 6

[강원 겨울 관광] 삼척에서 보내는 ‘힐링의 시간’
가곡온천에 몸 담그며 여유 즐기고, 레일바이크에 올라 동해 풍경 감상
촛대바위길 걸으며 절경 만끽하고, ‘한국의 나폴리’ 장호항서 캠핑까지

《날이 추워질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곳이 있다. 강원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에 자리 잡은 ‘가곡유황온천·스파’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해 4월 개장한 가곡유황온천·스파는 개장 1년여 만에 삼척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했다. 가곡유황온천·스파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뛰어난 시설은 물론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삼척시에 따르면 가곡유황온천·스파는 개장 이후 현재까지 12만 명 이상이 이용했다.》

삼척시는 탕곡리 일원 지반에서 발견된 온천수를 활용해 가곡유황온천·스파를 만들었다. 국비를 포함해 총 170억6000만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4층 2945㎡(890평) 규모로 조성해 4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곳 온천수 온도는 목욕에 적당한 32.8℃(온탕 공급 39℃, 열탕 공급 45℃)로 냉탕, 샤워장, 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 온천수가 공급된다.

인체에 유익한 유황과 실리카 성분 가득 가곡 유황온천수는 흰빛을 띠며 삶은 달걀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온천수에는 인체에 유익한 유황과 실리카 성분이 가득하다. 가곡 유황온천수에는 유황 성분이 1ℓ당 3.18㎎ 들어 있다. 유황온천은 탈모 방지는 물론 피부재생 및 세포 활력, 통증이나 냉증 치료, 스트레스 해소, 감정 완화, 스테미나 개선, 골관절 강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곡 유황온천수에는 실리카 성분도 1ℓ당 40㎎ 포함돼 있다. 실리카 온천물은 체내 알루미늄 배출을 도와주고 다발성 경화증, 염증성 질병, 골다공증, 자가면역질환 등에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곡유황온천의 장점은 모든 층이 넓고 수영장과 다양한 크기, 형태의 탕이 존재해 취향에 맞게 온천과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주위 풍광이 뛰어나 실내외 어느 공간에서든 물에 몸을 담은 채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삼척 가곡유황온천·스파의 인피니티풀.

삼척 가곡유황온천·스파의 인피니티풀.
1층에는 사무실, 안내데스크, 휴게실 등이 있고 2층에는 온천탕과 탈의실, 사우나, 물품보관실, 3층에는 메인 풀장, 동굴스파, 키즈스파, 벽체에서 온천수가 흘러내리는 쿨링스파 등이 있다. 4층 옥상에는 인피니티풀과 바닥·벽체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물놀이 시설인 자쿠지를 갖췄다.

온천 이용 요금은 대인 1만 원, 소인 7000원이고 스파 이용 요금은 성인과 소인 각각 3만 원, 2만 원이다. 온천 개장 시간은 오전 7시에서 오후 7시까지, 스파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곳에는 커피와 음료를 마시면서 족욕할 수 있는 ‘족욕체험장’도 있다.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음료수 한 잔을 마시면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하루의 시름은 말끔히 사라진다.

온천 인근에는 국민여가캠핑장이 조성돼 가족 단위 캠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400여 ㎡ 부지에 조성된 캠핑장에는 카라반 5동과 돔하우스 8동, 타이니하우스 2동이 들어서 있다. 카라반은 최대 4인, 돔하우스는 최대 6인, 타이니하우스는 최대 10인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8만∼20만 원이며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캠핑장 앞으로 맑고 깨끗한 가곡천이 흐르고 있어 신선한 공기, 청량한 물소리와 함께 캠핑의 참맛을 느끼게 된다.

레일바이크 타고 신비로운 바다 여행

가곡유황온천에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었다면 삼척의 주요 관광지를 차례로 방문해 보자.

삼척 근덕면의 해양레일바이크 터널 구간.

삼척 근덕면의 해양레일바이크 터널 구간.
삼척의 대표 즐길 거리인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 5.4㎞ 복선으로 연결돼 있다. 동해 바다의 수려한 풍광과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고 경쾌한 파도 소리는 귀를 즐겁게 해준다. 루미나리에와 레이저쇼가 어우러진 터널은 신비로운 해저 여행을 연상시킨다.

레일바이크는 궁촌역∼초곡휴게소∼초곡1터널∼황영조기념공원∼초곡2터널∼용화터널∼용화역을 연결한다. 궁촌역이나 용화역에서 탑승해 종점까지 간 뒤 무료 셔틀버스로 돌아오는 데 1시간 10분∼1시간 반이 걸린다. 4인승은 3만5000원, 2인승은 2만5000원이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삼척시 근덕면의 초곡용굴 촛대바위 모습. 주변 해안에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삼척시 제공

삼척시 근덕면의 초곡용굴 촛대바위 모습. 주변 해안에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삼척시 제공
근덕면 초곡리의 초곡용굴 촛대바위는 최근 들어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곳이다.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수 있고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초곡용굴은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으며 그 부근 일대에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자리 잡고 있다. 512m 덱길과 56m 출렁다리 등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탐방로가 조성돼 해안 절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고 동절기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장호 비치캠핑장에서 힐링 만끽

삼척시 원덕읍 수로부인헌화공원 전경.

삼척시 원덕읍 수로부인헌화공원 전경.
원덕읍의 ‘수로부인헌화공원’은 해맞이 명소이자 역사의 흔적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삼국유사에 나온 절세가인 수로부인 이야기를 천연 석재를 이용해 현대적 조각품으로 재현했다. 수로부인 설화에 나오는 여러 직업군의 백성들 석상도 자리 잡고 있다. 또 수로부인 흉상과 12지신상도 있어 이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수로부인헌화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해신당공원’이 있다. 해신당공원은 동해안 유일의 남근(男根)숭배민속을 다뤄 해학적인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남근조각공원과 어촌민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푸른 바다 옆으로 공원을 따라 펼쳐지는 소나무 산책로를 걷다 보면 스트레스마저 훌훌 날려 보낼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수로부인헌화공원과 동일하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근덕면 장호항에는 캠핑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비치캠핑장’이 있다. 해안 절경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은 비치캠핑장은 잠시만 머물러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 정도다. 스파컨테이너하우스와 카라반, 오토캠핑장, 일반 야영장을 갖췄다. 또 어린이놀이터와 포토존 등의 시설도 조성돼 1박 2일의 추억을 만들기에 적합한 장소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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