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79)이 미리 써둔 유서의 재산 분할 내용을 공개했다.
조영남이 오는 30일 방송되는 MBN ‘가보자GO’ 시즌3에 출연하는 가운데 29일 선공개 영상에서 유서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 조영남은 “곧 80살이다. 건강은 신이 내리는 거다. 내 밑에 있는 애들 여러 명 죽었어”라며 특유의 아찔한 농담을 건네 MC 안정환과 홍현희 등을 놀라게 한다.
조영남은 “미리 쓰는 유서가 있어서 썼다”면서 “유서에 ‘장례식을 치르지 말라. 내가 죽으면 옆에 있던 사람이 담요에 말아서 화장해 달라. 그리고 내 유골을 영동대교 가운데에 뿌려 달라’라고 썼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영남은 “그런데 영동대교에 뿌리는 게 불법이더라. 그래서 다음에 유서를 쓰게 되면 ‘영동대교에 뿌려 달라’라고 쓴 뒤 괄호를 치고 ‘몰래’라고 쓰려고 한다”고 특유의 농담을 덧붙였다.
조영남 다운 유쾌한 유서 내용을 들은 MC들은 “유서에 재산 관련된 내용도 써야 하지 않나, 뭐라고 썼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영남은 “처음 쓸 때는 ‘내 옆에 있는 여자에게 재산의 절반을 줘라’라고 썼는데 수정했다. 지금은 자식이 셋이니까 3/4은 자식, 1/4은 옆에 있는 여자다”라며 시원하게 답했다.
한편 조영남은 이날 MBC라디오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출연해 떠들썩했던 그림 ‘대작’ 논란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다. 미술을 좋아하던 가수에 불과했는데, 6년 동안 전화위복이 됐다”고 돌아봤다.
조영남은 대작 논란에서 빚어진 사기 혐의와 관련해 6년 여의 재판 끝에 2020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조영남은 대표적인 화투 그림 등으로 일찌감치 아트테이너의 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