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핵잠수함, 美승인 필요…우린 연료에 대해 승인받은 것”

20 hours ago 6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30일 경북 국제미디어센터(IMC)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오찬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30일 경북 국제미디어센터(IMC)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오찬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일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한 한미 간 논의에 대해 “핵잠수함을 건설하려면 미국이 승인을 해야 한다”며 “저희가 주로 (미국에) 제기한 것은 연료에 관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핵잠수함’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다양한 보도가 있고 언급이 있어서 혼란스러운데 저희는 주로 연료 (공급)문제에 대해 (미국에) 도움을 청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핵잠수함을 건설하려면 미국이 승인을 해야 한다”며 “군사적인 목적으로는 쓰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에 주력해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입장은 서로 정리되는대로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며 “연료에 대해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핵잠수함’ 등 다양한 안보 이슈가 다뤄졌다고 한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미국이 이 대통령의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길 희망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었다. 이에 이번 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이 변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위 실장은 “양 정상이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그런 차원에서 다양한 안보 이슈도 다뤄졌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미는 지난달 29일 정상회담에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대미(對美) 투자펀드 가운데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위 실장은 이같이 합의한 한미 관세협상의 팩트시트에 대해 ”세부적인 문안을 조정하고 있다“며 ”본질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상황이 진전되거나 새로운 이슈가 있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핼로윈이라 진전이 느리다“며 ”문안 조정을 하면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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