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었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Korean Series)’라 불렸던 빅매치까지 승리로 가져왔다. ‘사자군단’ 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7-2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12승 1무 4패를 기록,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LG는 6패(11승)째를 떠안으며 3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투수 잭 오러클린과 더불어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김헌곤(좌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천성호(3루수)-홍창기(우익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임찬규.
기회는 LG에게 먼저 다가왔다. 2회초 1사 후 오지환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천성호는 2루수 땅볼에 그쳤는데, 이때 삼성 2루수 류지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오지환이 2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직후 3루를 노리다 다시 2루로 돌아온 오지환이 태그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다. 이어 천성호의 2루 도루로 2사 2루가 연결됐지만,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도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한 LG다. 박동원의 우전 안타와 신민재의 2루수 땅볼, 박해민의 중견수 플라이, 문성주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가 완성됐으나, 오스틴이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4회초에는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도 발생했다. 삼성 오러클린이 문보경을 삼진으로 물리친 뒤 오지환을 상대하다 헤드샷 퇴장을 당한 것. 공은 오지환의 헬멧 챙을 스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급히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민은 천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지만, 홍창기를 투수 병살타로 유도, 실점을 막았다.
연달아 위기를 넘긴 삼성은 4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이재현의 중전 안타와 최형우의 좌전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디아즈가 2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날렸다.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는 전병우가 비거리 120m의 우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병우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갈 길이 바빠진 LG였으나, 5회초에도 웃지 못했다. 박동원의 좌전 2루타와 박해민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연결됐지만, 문성주, 오스틴이 삼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말 한 점 보탰다. 김지찬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완성된 1사 2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에 비해 LG는 6회초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문보경의 좌전 안타와 천성호, 홍창기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으나, 박동원, 신민재가 삼진, 2루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온 삼성은 6회말 한 발 더 달아났다. 1사 후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윤정빈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헌곤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
침묵하던 LG는 7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해민의 사구와 2루 도루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오스틴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문보경의 1루수 땅볼로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온 틈을 타 오스틴이 득점했다.
이후에도 LG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7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삼성 선발투수 오러클린은 41개의 공을 뿌리며 3.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승민(1.1이닝 무실점)-배찬승(0.2이닝 무실점)-우완 이승현(0.2이닝 무실점)-최지광(0.1이닝 2실점)-미야지 유라(0.2이닝 무실점)-백정현(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전병우(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김헌곤(3타수 3안타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디아즈(4타수 1안타 2타점), 최형우(4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LG는 선발투수 임찬규(4.1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첫 패전(무승). 타선도 8안타 2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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