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경기냐, 환율이냐'…이창용 한은 총재, 어떤 판단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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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3 17:45 수정2025.04.13 17:45 지면A34

[월요전망대] '경기냐, 환율이냐'…이창용 한은 총재, 어떤 판단 내릴까

이번주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대다수 전문가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75%로 동결할 것으로 점치지만, 주초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면 깜짝 인하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미·중이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관세 전쟁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달러당 1480원을 돌파했지만,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90일 동안 미뤄지면서 1420원대까지 내려왔다. 금통위 내부에선 글로벌 관세 전쟁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매파’ 신중론과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비둘기파’ 의견이 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요전망대] '경기냐, 환율이냐'…이창용 한은 총재, 어떤 판단 내릴까

시장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와 환율(금융 안정) 중 어떤 변수를 우선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뚜렷한 방향성을 내놓기 전까지 한은이 먼저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 뒤 참석자들과 의견을 주고받는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초래할 수 있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대한 Fed의 시각과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 관세 부과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국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메모리 산업 등의 보조금 지원책 등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10조원 규모 필수 추가경정예산안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지원 재원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세계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와 경기 부양을 위해 파격적인 대책을 추진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정부는 이번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2월까지 7개월 연속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세가 어느 정도 지속됐을지 주목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말 재개한 공매도와 관련해 13∼15일 홍콩과 중국 베이징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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