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전 멤버 주학년이 사생활 논란으로 소속사 원헌드레드의 압박을 받고 일방적으로 팀에서 퇴출됐다고 주장한 가운데 원헌드레드 측이 "전속계약서에 따른 정당하고 합리적인 조치였다"며 입장을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주학년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안이 팀 활동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활동 정지 결정을 내렸고, 이후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뒤 전속계약서 제6조 3항에 따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가 거론한 조항에선 '연예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가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헌드레드는 "계약 해지는 전속계약서에 따른 정당하고 합리적인 조치였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원헌드레드는 "이번 사안의 본질은 주학년의 책임 회피와 반복되는 왜곡된 주장에 있다"며 "주학년의 이러한 주장이 지속될 시 소속 아티스트와 회사는 이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거 자료 및 증거를 사법 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입장문 이후로 주학년의 주장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을 예정"이라며 "주학년을 제외한 더보이즈의 활동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당사는 남은 멤버들의 명예와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학년은 일본 성인 비디오(AV) 배우 출신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 만남을 가져 성매매 의혹이 제기됐다. 주학년은 사적 만남은 인정했으나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소속사는 20억 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하며 저에게 회사를 나가라고 했으나, 저는 이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는 계약 해지가 확정되었다고 언론에 알렸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적인 자리에서 유명한 사람과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팀에서 일방적으로 축출하고, 20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운운하며 계약 해지를 종용하는 것이 정말로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소속사의 태도인지 되묻고 싶다"며 "소속사는 제가 계약 해지를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서에 규정된 절차도 무시한 채 마치 저의 잘못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되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 우편을 일방적으로 보내왔고, 손해배상에 대한 경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학년은 소속사의 부당한 요구로 팀에서 내쫓겼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