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AI(인공지능) 시대 한국 수출을 견인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키우며 또 하나의 국가대표 산업으로 떠오른 분야가 있다. 바로 K-뷰티(화장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성장의 질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고, 최근에는 유럽과 중남미까지 수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많은 제조업이 중국의 추격에 직면한 가운데, K-뷰티는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망에 한국 화장품이 입점하고,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K-뷰티 브랜드가 탄생하는 현상은 단순한 한류 열풍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의 성장이 일시적 유행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이어질 구조적 변화인지 판단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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