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서 도입한 방공 미사일 천궁-Ⅱ(M-SAM2·사진)를 앞세워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등을 90% 이상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작전에 협조한 주변국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3일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UAE는 이란 공격에 맞서 미국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PAC-3) 등과 함께 천궁-Ⅱ를 사용해 대부분의 탄도·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방어하고 있다. UAE 국방부는 이란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지난달 28일 “UAE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방공 시스템이 높은 효율로 미사일을 요격해 여러 발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UAE에 배치된 천궁-Ⅱ의 실전 투입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는 2022년 한국과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초기 인도받은 2개 포대를 지난해 아부다비 남부 알다프라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했다. 이란은 이곳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나 피해는 미미하다고 미군은 밝혔다. 높은 고도(40~150㎞)에서 미사일 요격을 담당하는 사드와 비교적 고도가 낮은 15~20㎞ 상공에서 미사일을 방어하는 천궁-Ⅱ 등이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으로 실전을 치른 천궁-Ⅱ의 교전 데이터를 한국 제조사들이 넘겨받으면 북한 미사일 대응을 위한 성능 개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산 방공 미사일 추가 수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천궁-Ⅱ는 UAE에 수출된 10개 포대의 계약 금액이 35억달러(약 4조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 무기 체계다. 한 개 포대는 레이더, 교전통제소와 발사대 4기 등 첨단 장비로 구성된다. 천궁-Ⅱ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이 함께 생산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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