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7월 15일)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합리적인 가격대의 보양 간편식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높아진 외식 물가 부담에 1만원 안팎의 편의점 이색 보양식이 대안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삼계, 장어, 훈제오리 등을 도시락·햄버거·삼각김밥 형태로 재해석한 이색 보양식 시리즈 6종을 오는 7일부터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보양 삼계 버거'는 한방 풍미를 더한 닭가슴살 패티에 한방소스를 더해 삼계탕 맛을 햄버거에 구현했다. 이 외에도 '보양 삼계 삼각김밥', '보양 장어 한마리 정식(8200원)' 출시하고 자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팔도한끼'를 통해 '통닭다리 삼계탕' 등 여름 신상품 3종도 동시 전개한다.
GS리테일의 GS25도 오는 8일부터 보양 식재를 활용한 도시락과 간편식 라인업을 쏟아낸다. '이달의도시락 7월 복날편'은 민물장어와 훈제오리를 메인으로 함박스테이크와 고추장마늘불고기를 함께 담았다. 7월 말까지 카카오페이 결제 시 50% 페이백을 적용한다. 여기에 더해 민물장어 한 마리와 훈제오리를 담은 프리미엄 간편식 '훈제오리&장어', '더큰 오리매콤양념구이' 삼각김밥, 전복 원육과 내장 소스를 활용한 '더큰 전복&내장볶음밥' 삼각김밥 등도 출시한다.
이마트24 역시 8일부터 장어를 활용한 자체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식 가정식 지라시스시에서 착안해 장어·오징어·새우 등을 올린 '장어 지라시스시 도시락(9900원)'과 두툼한 민물장어에 계란말이를 더한 '민물장어김밥'이 주력이다. 통닭다리와 국내산 수삼 한 뿌리를 넣은 '통닭다리삼계탕'도 예정됐다. 이마트24는 이달 말일까지 행사카드로 결제 시 복날 연관 상품 18종에 대해 20% 할인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제철 식자재를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제철코어족'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복날 및 하절기 맞이 먹거리 상품들을 선보였다. 하림과 협업해 국내산 닭고기와 수삼을 담은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을 출시했으며,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소울의 김희은 셰프와 손잡고 기력 회복에 좋은 '김희은들깨듬뿍수제비'를 이열치열 메뉴로 판매한다.
편의점이 여름 보양식을 앞다퉈 선보이는 배경에는 가파르게 치솟은 외식 물가가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 가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21년 5월(1만4077원)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뛴 액수다. 부재료비와 인건비 등이 인상하며 외식 삼계탕 가격이 크게 오르자 소비자들도 HMR이나 밀키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보양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의 관련 매출도 성장세를 나타낸다. CU는 여름철(6~8월) 보양식 매출 신장률이 2023년 28.5%, 2024년 25.1%, 2025년 19.8%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양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는 전통적인 삼계탕에서 벗어나 장어, 오리, 전복 등 고급 식자재를 활용한 메뉴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편의점 업계가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도 연계하는 만큼 복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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