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비상계단은 어쩌다 사라졌을까?

1 week ago 16

미국의 외벽 비상계단은 기존 건물에도 피난 수단을 요구한 법규에 대응해 확산됐지만, 안전성과 유지관리 문제로 신축 건물에서 점차 퇴출됨 1860년 뉴욕의 피난 규정은 기존 건물에도 소급 적용됐으며, 내부 계단을 개조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간단한 외부 부착형 설비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음 외벽 비상계단에는 붕괴, 부식, 작동 불량, 적치물에 의한 통로 차단 등의 문제가 있었고, 1881년 기술 검토에서부터 제대로 설계한 내부 계단이 더 나은 피난 수단이라는 결론이 나옴 대안은 사람들이 평소 사용하는 방화 구획된 내부 계단이었으며, 불연재와 자동 닫힘 문, 스프링클러, 경보 및 공조 설비의 발전이 현대적인 피난 체계를 뒷받침함 건축법규는 안전과 비용 사이의 사회적 절충이지만, 한번 정착하면 바꾸기 어렵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도 낳음 고층화가 만든 외부 피난 경로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주 계단을 막으면, 화재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되거나 떨어진 대체 피난 경로가 필요함 1~2층 건물은 창문이나 문으로 탈출할 수 있지만, 건물이 높아질수록 피난 선택지가 복잡해짐 초기 미국의 밀집 도시에서는 공장, 공동주택, 사무실, 극장 등에서 참혹한 화재가 반복됐고, 각 층 창문 아래에 발판을 두고 외벽에 금속 계단을 붙이는 방식이 해법으로 떠오름 외벽 비상계단은 안전설비를 넘어 미국 도시 문화의 일부가 됨 영화와 연극의 극적 장치, 주민이 바깥 공기를 쐬는 공간, 오래된 도시의 특징적인 경관으로 자리 잡음 그러나 실제 효과와 적절성에는 오랫동안 합의가 없었으며, 기존 설비를 유지관리하는 건물은 남아 있지만 점차 사라지고 있음 건축법규가 안전의 기준을 정하는 이유 부동산 시장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낮은 위험에 대비해 안전설비에 추가 투자할 유인이 부족함 건물 수명 내내 쓰이지 않을 수도 있는 설비의 비용과 편익을 따지기 어렵고, 임차인의 선택에서도 안전이 주된 기준이 되는 경우는 드묾 반대로 스프링클러와 경보기를 무한정 늘리면 사용 공간과 경제성을 해칠 수 있음 건축법규는 안전 부재와 과잉 투자 사이에서 사회적으로 감수할 만한 기준을 정하는 수단임 건물주나 설계자 개개인에게 모든 판단을 맡기기보다,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합의를 통해 건축 환경의 안전을 함께 책임지는 방식임 규정은 준수 비용이 크고 도시 전반의 형태를 바꾸지만, 위원회나 전문가 집단이 이를 정하는 과정은 대체로 불투명하므로 기준을 제대로 정하는 일이 중요함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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