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 사람들은 누구야? 왜 이렇게 사진을 붙여놨어?”
6·3 지방선거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초등학교 담벼락 앞을 지나던 아이가 선거 벽보를 가리키며 물었다. 벽면에는 여러 사람의 얼굴 사진과 이름, 기호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어른들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특별할 것 없는 풍경이지만 아이에게는 낯선 장면이다. 왜 사람들 사진을 벽에 붙여 놨는지, 이 사람들은 누구고 옆에 적힌 번호는 뭘 의미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와 연계된 책 두세 권을 함께 읽어 주는 것은 독서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이는 지적 호기심과 정서지능을 키워줘 꾸준한 독서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기적으로 새로운 전집을 들이거나 특별한 주제를 찾아 나설 필요는 없다.
일상만 둘러봐도 훌륭한 독서 소재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주제를 찾는 일이 아니라 내 아이가 무언가를 궁금해하는 순간을 붙잡는 일이다. 좋은 독서는 책장이 아닌 아이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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