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빅뱅의 약 10년 만의 월드투어와 베이비몬스터·트레저의 활동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성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분기 실적은 블랙핑크의 활동 공백으로 전 분기보다 둔화하겠지만 주요 아티스트의 공연과 상품(MD) 매출이 3분기부터 집중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는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투어가 확대되고 빅뱅의 월드투어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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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메리츠증권) |
메리츠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146억원, 영업이익을 18.2% 늘어난 99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 전망치인 96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1%, 49.9% 감소할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블랙핑크 앨범과 대규모 MD 매출이 사라지고 주요 아티스트의 공연 횟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음반 부문에서는 베이비몬스터 81만장, 트레저 106만장의 앨범 판매가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15.1% 증가한 2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콘서트 매출은 블랙핑크 투어 공백과 베이비몬스터·트레저의 공연 횟수 감소로 전 분기보다 68.1% 줄어든 97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 공연과 MD 비중 축소로 1분기 13.4%에서 8.6%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실적의 무게중심은 3분기 이후로 이동할 전망이다. 베이비몬스터 월드투어와 일본 투어 연계 팝업스토어, 빅뱅 데뷔 20주년 MD 등 주요 행사의 매출 반영이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빅뱅은 약 10년 만의 월드투어를 통해 하반기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공개된 하반기 투어 규모는 27회, 약 130만명으로 국내 그룹 가운데 최상위권 수준이다. 신규 음원이나 앨범이 발매될 가능성도 있어 공연뿐 아니라 MD와 라이선싱 매출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비몬스터는 하반기 신보 발매와 함께 월드투어를 이어가고, 트레저도 앨범과 투어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트레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인 보이그룹 데뷔도 계획돼 있다. 김 연구원은 신인 그룹의 초기 성과가 중장기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재평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6.1% 높인 873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12.1%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적정주가는 기존 8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대형 지식재산권(IP)의 활동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베이비몬스터의 두 번째 월드투어를 통한 팬덤 확대와 신인 보이그룹의 초기 성과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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