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아웃 발동’ 홍건희 자유의 몸 됐다! 보상규정 적용 안 받아 FA 시장에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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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필승계투요원으로 활약했던 홍건희가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2021시즌이 끝나고 두산과 체결한 2+2년 계약의 ‘+2’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홍건희가 보상에 구애받지 않고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게 되면서 FA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두산 시절 홍건희. 스포츠동아 DB

두산의 필승계투요원으로 활약했던 홍건희가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2021시즌이 끝나고 두산과 체결한 2+2년 계약의 ‘+2’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홍건희가 보상에 구애받지 않고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게 되면서 FA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두산 시절 홍건희. 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의 필승계투요원으로 활약했던 우투수 홍건희(33)가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17일 “홍건희 측이 옵트아웃을 발동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건희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프리에이전트(FA) 승인 선수가 아니기에 보상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1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됐다.

홍건희는 2024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2+2년, 최대 24억5000만 원(계약금 3억 원·연봉 총액 21억 원·인센티브 5000만 원)에 계약한 바 있다. 첫 2년 계약의 총액은 9억5000만 원이었고, 그 뒤의 2년 15억 원은 선수 옵션이었다. 2027년까지 걸려있던 2년 최대 15억 원의 옵션을 포기한 셈이다.

홍건희는 시속 150㎞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스플리터의 조합이 뛰어난 투수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9순위)에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20시즌 도중 류지혁(현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에서 통산 322경기에 등판해 18승28패50세이브53홀드, 평균자책점(ERA) 3.46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20경기에선 2승1패, ERA 6.19로 부진했지만, 두산과 함께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2027년까지 남아있는 2년 옵션의 실행은 온전히 홍건희의 선택에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홍건희의 이 선택으로 FA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 전망이다. 이번 FA 시장에선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이영하(28)를 비롯해 올해 필승계투요원으로 활약했던 조상우(31), 김범수(30), 김태훈(33) 등의 인기가 높았다. 그렇다 보니 홍건희가 어떠한 보상도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신분이 된 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변수다.

홍건희는 올해 팔꿈치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직구 평균구속 145㎞를 유지하며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또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60경기 이상 등판하며 꾸준함을 자랑했던 터라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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