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지난 분기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1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28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거래 규모는 7조5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권역 내 대형 오피스의 선매입 거래 완료와 외국계 투자자의 매입 활동 증대로 인한 물류 자산 거래 규모 증가가 시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오피스 거래 규모는 5조 2010억 원으로 전체 거래의 74%를 차지했다. 이 중 오피스 거래의 55%에 달하는 2조8690억원은 마곡권역 내 원그로브(CP4)와 르웨스트시티타워 A, B동(CP1)의 선매입에 따른 실적이다. 또 도심권역의 남산스퀘어, 크리스탈스퀘어, 정안빌딩과 강남권역의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등의 주요 거래도 1조1948억원 수준으로 오피스 거래 규모 증가에 기여했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평균 2.6%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권역 공실률은 쿠팡, 토스 인컴, 비바리퍼블리카 등 IT 및 금융권 수요로 2.1%로 하락했고, 여의도권역 공실률은 우리은행의 파크원 입주로 3.0%까지 감소했다. 반면 도심권역은 을지로 인근 신규 자산 공급으로 공실률이 2.7%로 소폭 상승했다.
이번 분기 물류 거래 규모는 약 1조4478억원을 기록했다. 외국 자본 비중이 약 64%를 차지했다. 리테일 거래는 약 2345억원 수준으로 중소형 자산 중심의 투자활동이 두드러졌다. 중국계 브랜드의 임대차 사례가 늘었다. 샤오미가 여의도 IFC몰에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 ‘미스토어’ 오픈을 앞둔 게 대표적이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 선매입과 물류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유입에 따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와 환율 변동성 확대로 오피스 및 물류 자산의 평균 수익률은 보합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선별적으로 하향 조정 사례가 관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