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재무제표만 보고 대출"…제주銀, 원스톱 금융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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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실시간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대출 신청부터 관련 서류 제출, 심사, 승인까지 비대면으로 한 번에 끝내는 금융 서비스가 등장했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서 재무제표만 보고 대출"…제주銀, 원스톱 금융 서비스

제주은행은 2일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 업체인 더존비즈온과 공동 개발한 디지털 기업금융 브랜드인 DJ뱅크를 공개했다. DJ뱅크는 더존비즈온의 ERP 시스템에 기록된 기업의 재무 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특화됐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예컨대 보유 현금이 부족하고 판매대금 입금까지 보름 이상 남은 기업이 물품 매입대금을 당장 다음주 지급해야 할 때 DJ뱅크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DJ뱅크는 해당 기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업에 맞는 초단기 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추천해준다. 은행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ERP 플랫폼에 따로 꾸린 은행 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대출받을 수 있다. 심사에 필요한 각종 서류도 스크래핑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제출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매일 변화하는 기업 자금 흐름을 분석해 1~2개월 후 재무 상태를 예측해 대출해주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길게는 1년6개월 전 재무제표를 가지고 심사하던 은행업계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이 축적한 400만 개 기업 정보를 분석해 DJ뱅크만의 차별화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했다. 숙박, 음식점, 여가, 도·소매, 농업, 교육 등 폐업률이 높은 대표 업종에서도 유망 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초단기 매출채권 담보대출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한 대출상품도 취급한다.

수신 영업에도 적극 나선다. 제주은행은 최고금리가 연 2.5%인 ‘DJ 더주는 법인 파킹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품 설계를 끝내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은행은 올해 안에 DJ뱅크의 여수신 규모를 2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희수 제주은행장(사진)은 “상반기 안에 더존비즈온의 방대한 ERP 데이터를 학습시켜 만든 AI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가동할 계획”이라며 “기업 자금흐름을 예측해 최적의 순간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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