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미 지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왜 이제 와서 다시 이야기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이같이 올렸다. 2022년 불거진 해당 사건은 뮤지컬 배우 김호영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촉발됐다. 그는 당시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옥장판, 공연장 좌석배치도 사진을 올렸다. 주어는 없었지만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에서 옥주현과 그의 제자인 이지혜가 주인공 엘리자벳에 더블 캐스팅된 소식이 알려진 후 올라온 게시글로, 일각에선 김호영이 ‘인맥 캐스팅’ 의혹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결국 옥주현은 경찰에 김호영과 악플러 2명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자 옥주현은 고소를 취하했다. 옥주현은 “당시 저는 더 이상 논란을 키우고 싶지 않아 고소를 취하했다”며 “‘(김호영은) 누나를 저격한 적은 없다’ ‘친구 아버지 옥장판을 홍보하기 위해 올린 글’이라는 설명을 듣고 더이상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으나 시간이 지난다고 그 프레임(옥장판)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 사람의 말에서 시작된 옥장판 프레임은 제 이름 앞에 붙은 별명이 됐다”며 “의혹과 조롱을 감당해야 했다”고 했다.
옥주현은 “누군가에게는 피로감이 쌓인 오래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배우로서의 삶과 커리어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일”이라며 “제가 바라는 것은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다. 다만 그 말이 정말 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떠올렸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상처에 대해 왜 단 한 번도 대중 앞에서 설명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 이름이 더 이상 ‘옥장판’이라는 조롱으로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일이 단순한 별명이나 밈이 아니라, 한 배우의 삶과 무대, 그리고 커리어에 실제 영향을 끼친 일이었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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