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도청’ 사우디 직원, 왕실-군부 연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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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왕실 인사와 빈번한 연락 체포후 군부가 가족 항공권 제공 美법원 ‘도주 우려’ 보석 신청 기각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 압둘라흐만 알포잔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회의실 TV 뒤편에 설치한 도청 장치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 출처 미국 법무부 미국 AI 기업 오픈AI의 회의실에 몰래 녹음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미국 연방검찰에 구금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직원 압둘라흐만 알포잔(35)이 사우디 왕실 맟 군부와 연결됐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지법의 앨릭스 체 판사는 알포잔이 가택연금과 전자발찌 착용 등을 조건으로 석방을 요청했지만 그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위험이 크다며 그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오픈AI에서 기술자로 일했던 알포잔은 지난달 30일 오픈AI 임원실 TV 뒤에서 발견된 녹음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이달 9일 미국 연방검찰에 체포됐다. 당시 이 회의실에서는 고위 임원 및 정부 관계자까지 참석하는 회의가 열렸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AI를 이용해 녹음기 제작법, 녹음 파일 암호화 방법, 회의실 위치 등을 미리 상세히 검색하고 정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포잔은 체포 직후 해고됐다. 불법 감청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미국 측은 알포잔이 AI 기술을 유출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알포잔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최근까지 15년 이상 거주했다. 2020년 미국 영주권도 취득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알포잔이 메시징 앱 ‘와츠앱’을 이용해 지난해부터 사우디 왕실 인사와 빈번하게 연락해 왔다고 보고 있다. 한 왕실 인사는 알포잔에게 “사우디는 미국보다 당신이 더 필요하다”고도 했다. 검찰은 알포잔이 가족과 함께 사우디로 도피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아내와 아들은 알포잔이 체포된 다음 날인 10일 카타르로 출국했다. 두 사람은 사우디군 관계자가 예약하고 비용까지 지불한 편도 항공권을 사용해 미국을 떠났다. 사우디와 미국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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