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은 물건이 아닌 머물 이유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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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은 물건이 아닌 머물 이유를 판다 입력 : 2026.09.04 16:07 Google 검색에서 매일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리테일 바이블 리테일 소사이어티 지음 북스톤 펴냄, 2만2000원 온라인 쇼핑이 소비의 기본값이 된 시대에도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불러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신사·신세계·스타벅스·테라로사 등 유통업체 재직자 16명이 한데 모여 펴낸 '리테일 바이블 2030'은 유통업이 더는 물건을 파는 산업에 머물지 않고, 사람의 시간을 설계하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패션업체 무신사에 재직 중인 이재환 부사장은 K패션의 미래를 외국인 관광객에게서 찾는다. 2023년 한국 패션시장 규모는 48조4167억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으며 이후 더 줄어 올해는 44조4955억원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1894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최근 3년 이내 한국을 3회 이상 방문한 '단골 관광객' 비율이 45%에 달해 명동뿐만 아니라 성수·한남 등 다양한 곳에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송훈석 스타벅스코리아 부장은 "미래의 커피 전문점은 지금보다 더 디지털화될 것"이라면서도 "사람이 만나고 머무는 공간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주거 공간이 축소되면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할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모바일 주문·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한 빠르고 효율적인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처럼 머무는 경험을 극대화하는 곳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책은 이외에도 주차장·호텔·스터디 카페 등 다양한 종류의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새로운 방문 이유를 만드는 과정을 살핀다. 책은 외국인 관광객 동선을 따라 명동, 홍대, 한남·이태원, 성수, 광장시장, 동묘, 북촌·서촌 등 서울 상권이 재편됐다는 점도 짚는다. 과거의 외국인은 단체 버스를 타고 면세점에서 대량 구매를 한 뒤 떠났지만 오늘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70% 이상은 개별 관광객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찾은 다양한 명소를 돌아다닌다. 특히 명동·성수는 임대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른 상권 대비 극히 낮은 공실률을 보이는 등 외국인 소비가 국내 상권의 흥망성쇠마저 좌우하고 있는 현실을 분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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