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축구대표팀 레전드 기예르모 오초아(41·AEL 리마솔)가 '라스트 댄스'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에서는 그를 위한 이색 대회까지 열렸다.
로이터통신은 5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오초아 닮은꼴 대회가 열렸다"며 "참가자들은 무료 피자를 놓고 경쟁했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멕시코의 피자 레스토랑 '칸시노'가 준비한 행사다. 오초아의 6번째 월드컵 참가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멕시코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오초아는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 주전 골키퍼는 후배 미겔 라울 랑헬(치바스)이 맡고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 A조 3차전 체코전에서 멕시코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오초아를 교체 투입했다. 오초아의 6번째 월드컵 출전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많은 멕시코 팬들은 오초아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멕시코 동료들이 오초아를 헹가래하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여기에 '오초아 닮은꼴 찾기'라는 이색 대회까지 열렸다. 멕시코 축구팬들이 오초아를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멕시코 유니폼을 입고 오초아의 상징과도 같은 풍성한 곱슬머리와 헤드밴드를 따라 한 채 행사장에 나타났다. 대회 열기도 뜨거웠다. 멕시코 각 지역에서 참가자들이 몰렸고, 필리핀에서 온 참가자도 있었다.
상품도 확실했다. 가장 오초아와 닮은 참가자에게는 1년치 무료 피자가 주어졌다. 대회 우승자는 후안이었다. 그는 오초아와 닮은 곱슬머리와 헤드밴드 차림으로 환하게 웃었다.
후안은 "멕시코에는 오초아를 조금씩 닮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다는 게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레스토랑 매니저 펠리페 푸엔테스는 "오초아를 떠올리며 이 대회를 열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라면서 "뉴욕에서 열린 닮은꼴 대회들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된 것을 보고, 24시간 만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주인공도 나타났다. 대회 관련 게시물이 SNS를 통해 인기를 끌자 오초아가 직접 댓글을 남긴 것이다. 푸엔테스는 "오초아가 다음에는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테킬라(술)를 준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32강에 오른 멕시코는 에콰도르까지 격파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는 멕시코가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이뤘던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에 달성한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 승리였다. 오초아는 주전으로 뛰지는 않지만, 선수단과 동행하며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고 있다. 아기레 감독도 여러 차례 경기장 안팎에서 힘이 돼준 오초아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제 멕시코는 8강 진출까지 바라본다. 멕시코는 오는 6일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오초아의 라스트 댄스가 더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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