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위 LG트윈스가 3위 롯데자이언츠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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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 3회 초 1사 2루 LG 오스틴이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LG는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포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KIA타이거즈에 당한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45승 2무 33패를 기록, 이날 NC다이노스를 꺾은 선두 한화이글스(46승 1무 32패)와 승차는 1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이날 이겼더라면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롯데(43승 3무 36패)는 최근 2연패를 당했다. 3위 자리를 KIA타이거즈(43승 3무 35패)에 내주고 4위로 내려 앉았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끈 것은 3회초에 터진 오스틴 딘의 투런포였다. 1사 후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1사 2루 기회에서 오스틴은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2구째 공을 받아쳐 비거리 130m에 이르는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오스틴이 3시즌 연속 시즌 20호 홈런을 때리는 순간이었다.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2사 후 김동혁과 장두성이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부터 연속 볼넷을 빼앗았다. 이어 1, 2루 기회에서 고승민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LG는 5회말 또 한 번 고비를 맞이했다. 에르난데스가 제구가 흔들리면서 전민재와 정보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것. 투구수가 96개인 상황에서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투수를 이정용으로 교체했다.
무사 1, 2루에 올라오 이정용은 김동혁을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롯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동혁은 희생번트롤 대려다 다시 거둬들였지만 공은 배트를 맞고 인플레이가 됐다.
포수 박동원이 재빨리 3루에 공을 던져 2루 주자를 아웃시켰고 타자 주자까지 잡아내면서 병살타가 됐다. 이날 롯데에게는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큰 위기를 넘긴 LG는 7회초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말 2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좌중간 2루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9회말에도 선두 타자 박찬형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LG 마무리 유영찬을 공략하지 못하고 끝내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7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김진성은 KBO리그 역대 5번째로 3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했다. 8회말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유영찬은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뒤 벌써 4세이브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