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셋 모두 사망”…충격 가정사 고백한 女가수

14 hours ago 1

사진 I  KBS 1TV ‘아침마당’ 캡쳐

사진 I KBS 1TV ‘아침마당’ 캡쳐

가수 강민주(본명 김화연·60)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 코너가 꾸며진 가운데 강민주가 무대에 올라 반가움을 안겼다.

무대에 오른 그는 “제가 6남매 막내인데 중학생 때 어머니가 늑막염으로 돌아가셨다. 사실 돈만 있으면 치료할 수 있는 병인데 어머니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돌아가신게 평생의 한”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아버지는 사는 게 굉장히 힘들어서 술을 너무 많이 드시고 주사가 심했다”면서 “학교도 그만둔 채 고향을 떠나 상경해 17살부터 맹아학교 보모 일을 했다. 학생들 빨래를 찬물에 하고,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가수의 꿈을 꾸면서 힘든 현실을 이겨냈다”고 했다.

그의 간절함은 통했다. 1987년 KBS 방송 60주년 기념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 그럼에도 강민주는 무려 15년 동안 밤 무대를 전전하며 무명가수 생활을 했다.

“하루에 10군데씩 밤 무대를 돌면서 아버지 집도 사드렸다”는 그였지만 “아버지는 그걸 다 날리고 제가 모시게 됐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술을 너무 많이 드셨고 밤새 절 괴롭히셨다. 폐렴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고 기구한 사연을 토로했다.

설상가상 오빠 셋마저 세상을 빨리 떠났다고도 했다. 그는 “제 손으로 아버지, 오빠들을 보내드렸고 재작년에는 제가 대장 80%를 절단하는 큰 수술을 했다”면서 “너무 힘드니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삶의 끝을 생각하다 보니 그럼에도 문득. 평생 원망했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가장으로서 뭔가 해야 하는데 일은 안 되고 자식들은 많고 아무것도 안 되니까 술로 세월을 보내셨을 것 같다.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니까 살고 싶어지더라. 눈물이 났다. 감사한 마음도 밀려왔다. 평생 여러분께 사랑받게 해주신 목청도 저희 부모님이 물려주신 거 아니냐. 그래서 오늘 부모님을 위해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강민주는 경기도 연천군에서 태어나 1987년 KBS 신인가요제 대상 수상, 1989년 1집 앨범 ‘여백’으로 정식 데뷔했다. 2019년 제6회 한중치맥축제 홍보대사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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