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행세 논란' 트럼프, 성경 낭독 행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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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18 18:13 수정2026.04.18 18:13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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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예수에 빗대고 교황과 설전을 벌여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경 낭독 마라톤'에 참여한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는 19∼25일 일주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성경을 낭독하는 '미국, 성경을 읽다' 행사가 열린다. 주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여하며 지난 14일 집무실에서 자신의 낭독분을 녹화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는 내용이 담긴 구약 성경 역대하 7장의 일부 구절을 낭독했다. 해당 구절은 지난 수십년간 미국에 정치적인 함의를 주는 약속으로 해석되며 찬양, 기도, 설교 등에 활용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행사는 오는 19일 오전 창세기 1장으로 시작해 25일 저녁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으로 마무리된다. 대부분 참가자는 워싱턴DC 성경 박물관에 모여 실시간으로 낭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는 자신의 분량을 사전 녹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도 참여한다. 현 행정부 인사를 포함해 약 500명에 이르는 성경 낭독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기독교 지지자들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흰옷을 입고 붉은 망토를 걸친 채 병든 누군가의 이마에 손을 얹은 자신의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에 자신을 예수에 비유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했고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게시물을 약 12시간 만에 삭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을 비판해온 미국 출신 레오 14세 교황을 향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다"고 비난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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