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잇달아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주요 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가 2%대로 나타났다. 반면 가계부채 제어를 위해 각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예대금리차는 벌어지고 있다.
1일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369정기예금' 등 수신상품 11종에 대한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연 3.35%에서 연 3.30%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369정기예금 1년제 기본금리는 연 3.00%에서 연 2.80%로 0.20%포인트 내려갔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40%포인트, 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0.55%포인트,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계 부채 확장세를 제어해야 하는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5대 은행의 올해 6월 말 예대금리차는 0.81~1.20%포인트였지만 9월 말에는 0.88~1.41%포인트로 벌어졌다.
[채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