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극장용 영화를 먼저 선보인 뒤 OTT에서 시리즈 버전을 공개하는 이른바 ‘선극장·후OTT’ 전략이 새로운 원소스멀티유즈(OSMU)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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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왼쪽)과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콘크리트 마켓’ 포스터.(사진=플러스엠·웨이브) |
3일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전천당)은 극장 개봉 이후 하반기 12부작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다. 당초 시리즈로 기획된 작품을 영화로 먼저 선보이고, 이후 확장된 버전의 시리즈를 공개하는 형태다.
‘전천당’을 연출한 박봉섭 감독은 “시리즈는 회당 30분 분량이었는데 영화로 만들면서 더욱 압축해 관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시리즈에는 더 많은 에피소드와 인물이 담겨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공개된 ‘콘크리트 마켓’도 비슷한 전략을 택했다. 원래 7부작 시리즈로 제작됐지만 영화 버전으로 먼저 개봉한 뒤 웨이브를 통해 시리즈 형태로 공개됐다. 영화 개봉 당시 ‘콘크리트 유토피아’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OTT 공개 후에는 보다 확장된 서사와 캐릭터 이야기가 더해지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재편집이 아닌 지식재산권(IP) 활용 방식의 변화로 해석한다. 극장에서 먼저 화제성과 인지도를 확보한 뒤 OTT에서 보다 풍성한 이야기와 세계관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와 시리즈 두 가지 형태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극장 수익과 OTT 판권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고, 플랫폼 역시 이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도 평가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선극장·후OTT 전략의 핵심은 완성도”라며 “영화와 시리즈가 각각의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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