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타머 총리, 독일·프랑스 순방…“EU와 다시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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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건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라는 고비를 넘어 이전 정부가 남기고 간 손상된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유럽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세대에 한 번 있을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순방 첫 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 부문의 양자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는 새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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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넘어 손상된 관계 회복”
독일과 전례 없는 군사협정 추진
재정난 호소에 국채금리 급등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2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인 벨뷰 궁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2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인 벨뷰 궁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불안과 경제난에 대응하기 위해 EU와 다시 밀착하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8~29일 이틀간 독일과 프랑스를 순방한다. 지난 2020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소원해진 EU와의 관계를 다시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라는 고비를 넘어 이전 정부가 남기고 간 손상된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유럽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세대에 한 번 있을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순방 첫 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 부문의 양자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는 새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을 논의한다.

영국과 독일이 추진하는 국방 파트너십에는 양국 공동 부대를 창설하고 장비와 핵미사일 연구센터를 공유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영국과 프랑스가 체결한 랭커스터 하우스 협정과 유사하다. 양측은 내년 초 합의와 7월 공동 방위선언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스타머 총리는 아울러 라인메탈, 지멘스 등 독일 대기업 경영자들을 만나 투자 유치와 고숙련 일자리 마련 등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이날 밤 열리는 파리 하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이튿날인 29일에는 탈레스, 유텔셋, 미스트랄 AI, 사노피 등 프랑스 대기업 경영자들과 조찬 회동이 예정돼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후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영국 정부가 재정 부족을 이유로 증세를 시사하면서 영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27일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루새 8.7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오른 4.001%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대로 오른 것은 지난 7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이날 런던 다우닝가에서 가진 TV연설에서 “10월로 예정된 예산안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어진 상황을 고려하면 가장 어깨가 넓은 사람들이 더 무거운 짐을 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단기적인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증세를 시사했다.

그는 특히 전 정권의 방만한 지출로 이번 회계연도에 220억 파운드(약 38조9300억원)의 재정적자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스타머 총리는 “전 정부로부터 ‘사회적 블랙홀’과 함께 220억 파운드의 블랙홀을 물려받았다”며 “14년 간 부패가 이루어진 전 보수정권을 이어 받아 청소를 끝내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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