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독-이란 핵 회담 ‘빈 손 종료’…대화는 계속 이어가기로

6 hours ago 3

유럽 외무 “이란 핵 보유 안돼…미국과 핵 협상 재개해야”
아라그치 “이스라엘 공격 중단 시 외교적 해법 고려”

AP 뉴시스

AP 뉴시스
영국, 프랑스, 독일 및 유럽연합(EU)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과 핵 회담을 진행했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유럽 국가들은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추가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고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도 강조했다.

CNN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약 시간 30분 동안 핵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핵 프로그램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해답은 찾지 못했다.

바데풀 장관은 회담 후 라미 장관과 바로 장관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회담의 긍정적인 결과는 이란이 모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더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받으며 회의장을 나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 협상과 해법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미 장관도 “우리는 이란과의 지속적인 논의와 협상을 지속하기를 원하며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도 계속 이어가기를 촉구한다”며 “지금은 매우 위태로운 시기이며 갈등이 지역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바로 장관은 “이란 핵 문제에 대해 군사적 수단으로는 결정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며 “군사 작전은 이란 핵 문제를 지연시킬 수는 있겠지만 제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바로 장관은 이스라엘이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외부에서 정권 교체를 강요하려는 것은 환상이며 위험한 일”이라며 “국가의 운명은 국민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 외무장관에게 공습 중단을 기다리지 말고 미국을 포함해 모든 이들과 협상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지금의 갈등 확산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대화를 계속 열어두어야 한다”며 “우리는 핵 문제뿐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더 광범위한 사안들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관들은 성명에서 ”중동 내 긴장 고조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모든 당사국이 지역 내 긴장을 더욱 악화시키는 조치를 자제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거나 획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협상 해결책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도 유럽과 핵 프로그램 관련 논의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회담 후 ”우리는 영국, 프랑스, 독일, EU와 논의를 지속하는 것을 지지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되고 가해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경우, 우리는 다시 한 번 외교적 해법을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며 ”이란의 방위 능력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