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쇼크 美, 실업수당 청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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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고용 지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 밖으로 역성장을 보인 데 이어 2분기 초입부터 노동시장에 불안 조짐이 감지되자 향후 경기 흐름에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노동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주(4월 21~27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1000건(계절 조정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22만5000건)를 1만6000건 웃돈 수치로 지난 2월 22일 이후 가장 높다. 미국 CNBC는 이를 두고 “미국 경제에 대한 잠재적 경고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인원뿐만 아니라 기존에 수당을 지급받는 사람(계속청구건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2만 건으로, 전주 대비 8만3000건 늘며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지표는 1분기 GDP 역성장(-0.3%) 발표 직후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고용 지표마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 2분기 경기 회복 기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NBC는 “고용 지표가 경기 둔화 흐름과 맞물리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보다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특정 지역에 편중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주에서만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만43건이 접수돼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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