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엘-사예' 개인전
한국서 모은 신문·헌책·지도
콜라주해 역사와 기억 연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맨디 엘-사예의 작품을 마주하면 이 구절이 떠오른다. 팔레스타인 출신 아버지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는 6세에 영국으로 이주했다. 이주민이자 비주류라는 다문화적 정체성은 그의 예술 세계를 관통한다.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가족사부터 한국 여행 중 수집한 골동품에 이르기까지 파편화된 기록을 봉합해 개인의 기억과 목소리를 복원한다.
서울 마곡동 스페이스K에서 열리고 있는 엘-사예의 개인전 '테레사, 이후(For Theresa)'는 31세에 요절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차학경에 대한 오마주다. 엘-사예는 이번 전시에 대해 "차학경에게 보내는 일종의 러브레터"라고 밝혔다. 차학경은 페미니즘 미술과 포스트모던 미술의 선구자로 꼽힌다. 차학경의 대표작 '딕테'는 유관순, 잔 다르크, 작가 어머니의 삶 등을 시와 산문, 사진으로 엮은 책이다.
엘-사예는 이번 전시에서 '딕테'를 모티브로 삼아 여성과 이민자의 목소리 복원을 시도한다.
엘-사예의 작업은 철저한 조사와 수집에서 출발한다. 그는 한국의 동묘시장과 헌책방을 누비며 고지도, 서예, 지폐, 헌책 등 다양한 인쇄물을 수집했다.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독립신문'이나 일제가 제작한 조선 지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다루는 신문 기사 등도 작품의 재료가 된다.
작가는 이렇게 모은 재료들을 콜라주한다. 실크스크린으로 색을 덧칠하고 그 위에 격자무늬를 그리기도 한다. 격자무늬는 붕대나 거즈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서 격자는 다양한 정보를 담는 매개인 동시에 피해자들에 대한 치유를 상징한다. 작가는 이처럼 파편화된 기록과 서사를 봉합하는 방식으로 엮어내며,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민화 '책가도' 형식을 빌린 '서재 공간' 등 신작 9점을 포함해 총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6월 21일까지.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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