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이름도 빼앗겼다 … 가짜가 된 진짜의 추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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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이름도 빼앗겼다 … 가짜가 된 진짜의 추적극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리뷰디지털 신분탈취 공포 담고'나는 누구인가' 질문 던져주연 류준열 첫 1인2역 열연 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10부작 시리즈 '들쥐'의 한 장면. 넷플릭스 문제없이 작동하던 스마트폰 지문인식이 먹통이 된다. 주거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할 수 없는 가운데 자신이 모르는 사이 자택의 소유권을 넘기는 매매계약이 체결돼 있다. 영문을 알아보니 자신과 똑같은 생김새를 한 누군가가 지문을 신규 등록하고, 주민번호도 새로 발급받았다. 신분을 탈취한 '가짜'가 관계망까지 장악해 사회적으로 자신을 대체해 진짜 행세를 하고 있는 상황. 집과 재산, 관계까지 잃었지만 세상은 알아주지 않는다. 역으로 진짜임을 증명하라고 추궁한다. 하루아침에 가짜가 된 진짜는 존재론적 질문에 직면한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가. 지난달 28일 공개된 10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들쥐'(감독 김홍선)가 전개하는 서사의 뼈대를 이루는 설정이다. 내놓는 소설마다 화제를 불러모은 작가 제문재(류준열).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지만,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3년 동안 집 안에 머문다. 모든 사회·경제적 활동은 친구이자 회계사인 손수현(무진성)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은행 앱에 등록돼 있던 문재의 생체 정보와 디지털 인증 수단이 작동하지 않는다. 더 이상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집이 팔리고, 그가 의지하던 친구 수현은 연락이 두절된다.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문재는 이 모든 배후에 똑같은 이름과 얼굴로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탈취한 '들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빚 때문에 자신을 추적해온 사채업자 노자(설경구)의 위협에 시달리는 문재는 '들쥐'를 찾으면 빌린 돈을 갚겠다는 역제안으로 노자와 손을 잡는다. 두 사람이 진실을 추적해가는 가운데 형사 순용(이규형)도 모종의 투서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다. 들쥐는 과연 누구이며, 왜 문재를 타깃으로 삼은 걸까. 드라마는 '개인정보' 도용이라는 현대적 공포를 환기하며 시청자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한다. 내면화된 수치심 때문에 누군가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스스로를 혐오하고 부정하며 자신에게서 도망치려는 시도는 한 개인을 굴에 갇힌 들쥐처럼 폐쇄적으로 만들 뿐이라는 것. 사채업자인 노자의 "아무리 X같은 인생이라도, 진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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