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해 아이폰 산 것뿐”…중국 올림픽 선수, 美 브랜드 구매에 찬반 논란

중국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이빙 선수 취안훙찬(17)이 어머니에게 드리기 위해 애플의 아이폰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내부에서 ‘애국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대만 중앙통신사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최근 취안훙찬이 아이폰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에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왜 화웨이 등 국내 브랜드가 아닌 미국 브랜드인 아이폰을 구매했느냐는 것이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취안훙찬은 21일 흰색 반소매 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광둥성 광저우의 애플 매장을 방문했다. 그는 매장 직원이 추천한 아이폰15 프로맥스 (256GB) 화이트 티타늄 모델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직후 애플스토어 판매원이 “취안훙찬이 어머니께 드릴 목적으로 아이폰을 샀다”는 소식을 알리자 웨이보에서는 ‘취안훙찬이 어머니를 위해 휴대전화를 구입한다’는 해시태그가 검색 목록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공인으로서 국내 브랜드를 사용해야 한다며 취안훙찬을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왜 국내 브랜드인 화웨이를 사지 않나” “아이폰이 미국 브랜드인 걸 몰랐나” “비애국적이다” 등 의견을 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휴대폰의 어떤 브랜드를 구매할지는 개인의 선택이라 간섭하면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베이징 뉴스는 “‘비애국적’이라는 꼬리표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4 파리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취안훙찬은 중국에서 ‘찬바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빙 여자 10ｍ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차지,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천위시와 함께 여자 싱크로나이즈 10ｍ 플랫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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