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트렌드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곳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이곳은 소위 힙플레이스로 통한다.
예전이라면 아이들 선물용 완구를 사려는 부모들로 붐볐을 거리는 이제 2030 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으로 가득하던 매대에는 왁뿌볼(스트레스볼)이나 말랑이, 키캡 등 최근 Z세대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레스 관리 아이템이나 피규어, 굿즈 등 키덜트 완구가 자리 잡았다.
소셜미디어에는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층에 가면 포켓몬 굿즈 많다” “요즘 유행하는 말랑이랑 왁뿌볼을 사려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가장 유명한 집으로 갔다” 등 후기와 정보 공유글이 올라온다. 시장 상인들 역시 “요즘은 성인들로 붐빈다”고 말한다.어른들이 장난감에 지갑을 여는 현상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4년 5000억 원대에 머물렀던 국내 키덜트 시장이 2021년 1조 6000억 원 규모로 3배 이상 급성장했으며, 향후 최대 11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NH농협은행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 결과에서도 지난해 2030 세대의 완구 관련 지출은 2024년 대비 224% 급증했다.
완구 업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성인 타겟 제품군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조립 난이도가 높은 전문가용 레고 시리즈 등 성인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고가의 제품들이 어린이날 기획전에 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저출산으로 아동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취향 소비’ 층이 두터워지며 소비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복고 문화의 유행이나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서 ‘작은 사치’를 통해 즉각적인 행복을 얻으려는 심리도 반영되어 있다. 최근 ‘어른이날’ 선물을 구매했다는 한 40대 직장인은 “어릴 때 마음대로 못 샀던 장난감을 직접 사는 게 즐겁고 위안이 된다”면서 “나에게 주는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말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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